미국 주식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으며,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S&P 500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며 연말 5,500을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전략가들이 미국 주식에 대해 점점 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Fed)의 금리 동결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지지하며 그들에게는 다소 차가운 현실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오펜하이머는 S&P 500이 연말에 5,500을 기록할 것으로 보며, 최근 몇 분기 동안의 긍정적인 실적, 미국 경제 성장의 회복력, 그리고 부정적인 전망을 가진 투자자들의 "패배"가 주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번 달 초 미국 주식 지수가 급락하면서, 월스트리트는 상승의 과도한 기대로 인해 결국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Bof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중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의 데이터는 자금들이 더 이상 주식 매수 여력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CTA(상품거래자문기관)는 약 1,700억 달러 규모의 강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이 계속 하락할 경우 이 자금들은 향후 한 달 내에 약 2,290억 달러 규모의 선물을 매도해야 할 것이다.
씨티그룹의 전략가인 크리스 몬타구는 S&P 500에서 520억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있으며, 그 중 88%가 손실을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된다면, 그 속도와 규모가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매도 압박으로 나스닥 100은 4주 연속 하락하며,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긴 하락 기간을 기록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베팅을 강화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향후 12개월 내에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약 20%로 제시되고 있다. 만약 이번 주 PCE 지표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일 경우, 고평가된 AI 관련 주식은 즉각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UBS는 다른 기술 대형주들의 섹터 추천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칭적인 실적 사이클과 어려운 비교 기저로 인해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팬데믹의 수혜를 받지 못한 기술주들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기술주 전반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며,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그들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이 이번 주 실적 발표를 하면서 어떤 결과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JP모건의 주식 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이번 주 기업 실적 발표가 일시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지만, 이는 주식이 완전히 안정되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관점에서 최근의 거래 패턴과 시장 분위기는 지난 여름의 상황과 유사하다. 당시 인플레이션 상승과 매파적인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위험 자산 하락을 촉발했다.
심지어 긍정적인 기업 실적 시즌조차도 주식 시장을 크게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전략가는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금리가 높아지면 주식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4%를 넘어서면 주식은 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 분석가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이번 실적 전망이 예년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계의 대표주자인 AMD가 AI 전망을 여름까지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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