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했음에도 엔화는 달러당 147.60엔 수준에서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작년 공식 개입을 촉발했던 수준을 밑돈다.
미국의 고용시장 약화와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엔화의 약세는 여전하다. 현재 엔화는 달러당 약 147.60엔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작년에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했던 수준을 크게 밑돈다.
유력한 시장 예측가의 최신 전망은 엔화에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 중인 투자자들에게 ‘저점 매수 전략’을 재고하도록 할 수 있다.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레버리지 펀드는 6월 초 이후 엔화 순매도 포지션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
JP모건 일본 시장 리서치 책임자 토루 사사키는 인터뷰에서, "엔화는 올해 152엔, 2024년에는 155엔으로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의 철폐도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엔화는 1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일본 외환당국의 간다 마사토 차관으로부터 투기적 매도세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사사키는 "내년에도 엔화는 가장 약한 통화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했다.
그의 엔화 전망치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중간값보다 높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다음 분기 140엔, 내년에는 129엔으로 예상된다.
사사키는 또한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내년에 여러 크로스-엔 통화 쌍이 더 큰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엔화는 주요 10개국 통화 중 모든 통화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해 그는 "엔화가 155엔 아래로 떨어질 때만 일본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 매입 개입은 실패할 여지가 없어야 하며, 일본 정부는 한정된 외환보유고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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